동급생 R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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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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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울만 Fred Uh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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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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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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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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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2017 (원서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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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에서 필독 도서와 추천도서로 선정돼서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이상 판매된다는 책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
유명한데 책도 얇아서 한번 읽어볼까 하고 종이책으로 한번 읽었었다.
처음 책을 다 읽었을 때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을 읽었을 때 충격이란,,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다가 <동급생>이 있나 검색해보니 전자책으로 있어서 한번 더 읽었는데 다시 또 읽어도 재밌었다.
<동급생>은 193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인 한스 슈바르츠와 독일 귀족 소년인 콘라딘 폰 호엔펠스 두 소년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열여섯 살, 콘라딘은 한스의 학교로 전학을 온다. 콘라딘의 여유로움과 우아함은 반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고 소년의 모든 것은 한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스는 콘라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하여 수줍음이 많고 친구를 필요로 했던 두 소년은 가까운 친구가 된다.
한스는 유대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는데 어느 날 이웃에 일어난 큰 사건을 보고 하느님,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사건을 겪은 한스는 엄격한 신교도적 믿음 속에서 자란 콘라딘과 다른 의견으로 사건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서로를 납득시키지 못한 채 대화를 끝낸다.
두 소년은 모든 의문점을 매일같이 논의하고,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친밀하게 지내는데 그러다 한스는 부모님께 콘라딘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곧 한스는 콘라딘의 어머니가 유대인을 혐오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콘라딘은 우정을 위해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고, 친구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가족들로부터 한스를 숨긴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나치의 독일 장악이 점점 거세지고 우정과 어린 시절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을 둘은 느끼게 된다.
소설의 앞 부분은 청소년기의 풋풋한 우정을 보여준다. 나의 학창 시절도 떠오르면서 친구들과 우정을 맺어가면서 느낀 설렘이 생각났다.(동서양 세계 모든 청소년 겪는 감성인가?! 유럽 애들은 쿨하게 친구 먹고 할 것 같았는데) 학창 시절 친구와 미래에 대해 꿈꾸던 것도 생각이 나고,, 그 시절 친구들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 싶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대로 받아들여 지길 원하는 콘라딘은 한스에게 이상적인 원칙을 너무 심하게 세운다고 말한다. 콘라딘의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용서하도록 애쓰라고 말하기는 쉽다. 콘라딘은 종교적인 신념에서도 나치 시대의 잔혹한 흐름 속에서도 그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 찾아온 소중한 사람들은 그 사람의 믿음을 바꾸게도 한다.
인생에 어떤 만남은 굳게 믿어왔던 생각과 신념들을 의심하게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의 불합리를 더 논의하게 하고 조금 더 이상적인 삶을 꿈꾸게 해준다. 내 어린 시절을 우정을 떠오르게 하고 내 삶에 자국을 남기고 간 사람들을 떠오르게 한 책이었다.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열여섯 살에서 열여덟 살 사이에 있는 소년들은 때때로 천진무구함을 심신의 빛나는 순결함,
완전하고 이타적인 헌신을 향한 열정적인 충동과 결부시킨다.
그 단계는 짧은 기간 동안에만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강렬함과 독특함 때문에 우리의 삶에서 가장 귀중한 경험 가운데 하나로 남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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